2011/11/15 16:10

BFA에 대한 동경. 하루하루

그런 것이 있었다.
아트스쿨에 다니는 것에 대한 동경. 작가라는 말에더 가까운 MFA가 아니라,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넓은 주제 안에서 이리저리 experiment하는 BFA가 정말 되고 싶었다. 히피같은 톤으로 여기저기 널려 있지만 규칙성을 띈 집안 장식이나 소파들이라든가 하는 것들, spontaneous하게 친구들끼리 벌이는 프로젝트, 그런 것들이 부러웠다. 숙제로 보트를 만들고 셀프 포트레이트를 촬영하는 수업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엿보고 나누는 시간들. 짧게 느꼈던 그 순간이 좋아 그 순간이 나의 4년이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간절히 바랬었다.


그리고 방금 전, 더이상은 바라지 않게 되었다.
그런 것들을 간절히 바라는 아쉬움이 앞으로 평생의 삶에서 나를 더 실험적으로, 도전적으로 접근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타는 목마름으로- 지금 학교의 전공을 졸업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을 접어두고 더 넓은 범위의 것들이 도전할 수 있음을.


Think outside of the box, and free inhibition spontaneously.
언제나 생각해왔던 것들이 한 문장으로 각각 떨어진 단어들로 완벽히 정리되는 밤. 행복하다.




2011/11/15 15:27

마감 완료 하는 것

2011년 11월 15일 새벽 12시 54분,
처음 포토그래퍼로, 포토 에디터로 만든 잡지의 최종 수정 완료.
마무리하고 돌아와 앉자마자, 너무너무 아쉽다.
봄-여름 호는 더 신경써서 만들 수 있도록 해야지.




2011/11/11 19:34

오랫만의 친구 하루하루


나보다 한 살 어린 K는 나와 정말 모든 면에서 다 다른 친구. 성실하고, 착하고, 순하고- 그야말로 양가집 규수.
아마 평생 가도 K같은 타입의 친구가 또 생기진 않을 것 같고, 나도 우리가 친해질 거라곤 생각하진 않았지만 K가 워낙 착해서 내가 힘들어했던 시절 나를 열심히 챙겨줬었다. 기숙사까지 와서 밥먹으러 가자고 하고, 도서관 가자고 하고, 전화도 매일 해주고.

오늘은 정말로 미친 스케쥴이었지만 워낙 오랫만이라 운전해서 다운타운으로 나가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관광객처럼 사진찍고 확인하는 K를 보니 이상한 기분. 얼마 남지 않은 유학 생활을 기록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사진을 몇 장 찍고 나서 집에서 보니, 맞다, 사진을 찍기만 하면 눈을 1/4쯤 감고 입이 뒤틀리는건 이아이의 아이덴티티였지...




2011/11/06 09:08

촬영 끝. 하루하루

아고고. 9:30am. - 4pm.
하루 첫 식사를 오후 다섯시에 하고 집에 돌아와 누우니 살 것 같다
아구구구 소리가 절로 나와. 그래도 결과물 궁금하니까 편집 내일 하려면 공부 하고자야지 흑

2011/11/02 13:58

성장, 하루하루



난 저 말이 참 좋아, 뒤의 어렴풋한 건물도. 
제일 좋아하는 내 사진 중 하나. 



조금씩 나아지고 더 좋은 사람이 되겠지 한다
그러니 응석은 조금 뒤로 밀어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지, 누구와든.



SH도 내 블로그를 주욱 읽었다고 하고, 방명록에도 그런 글이 달려 있어 오랫만에 글들을 읽었다
과거의 사람에 매였던 모습도, 지금은 해답을 찾은 사진에 관한 문제도 그 타임라인에서 고민하는 나는 조금 더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고 반대로 너무나 스스로에 몰입해 자기연민에 빠져있기도 하고, 그랬다. - 지금보다 한 커풀을 벗은 모습이기도, 한 커풀을 덧입은 모습이기도 해서 이상한 기분에 말이 없어지고. 400D에 번들렌즈, 아이포토로만 편집한 이전의 사진들을 보며 좋아하기만 하며 더 나아질 방법을 찾지 않는 것은 나태한 것이구나 싶었어.



파라다이스 키스의 세계관과 트위터의 번잡한 이슈가 가득한 그런 두 세상 속에서 나는 물론 파라키스의 결말을 더 좋아했지
어느 정도는 웃어가며 읽었지만 그 허풍투성이의 세계관을 믿게 하고 빠져들게 하는 힘이 좋았다. 허황되고 부푼 꿈같은 것을 살아가고 싶어한 나와 같은 선을 그려 동감이 가기도 했고. 결말조차도 마음에 들었어, 기성복을 위해 자신의 스타일을 톤다운하거나 안해 하고 그만두어버리지 않고 스스로의 성향에 맞추어 코스튬 디자인을 선택한 죠지와, 탑 모델은 아니지만 모델로 어느정도 성공하고 꿈을 우선하는 죠지가 아닌 의사 공부 범생이(이름을 잊어버림)를 택한 유카리. 둘 다 실제로는 벌어지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나마 실현이 가능한 선에서 해답을 찾은 것이. 꿈도 실현도 놓지 않은 그런 것. 



말이 점점 어눌해지기 전에, 감상적이기만 한 글이라도 매일 쓰고 사진도 매일 다시 찍기로 한다. 
스스로의 의지로 뮤트된 기분.  




참, 예전 블로그를 읽다 덧글을 남겨준 사람들을 하나하나 다시 방문해 보았는데, 그때와 많이 달라진 사람들도, 아예 없어져버린 블로그도 많아 아쉬운 마음이. 마음 한 구석이라고 하면 너무 크고- 마음 속 작은 한 조각이 잠시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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