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소심하다 못해 캐릭터가 죽을까봐 아케이드 게임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이지만, 한 번 발을 떼고서는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은 자주 해내야만 했다.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고서는 마음을 열지 못하는 성격 탓인지, 이해받지 못하고 혼자 대롱대롱 남겨질 것이 무서워서였는지. 나는 곧잘 공중그네에 선 사람처럼 다른 이들의 손을 향해 뛰어들었다. 갈구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고 손을 뻗었을 때, 나는 또 한 번 나락으로 떨어지거나 아주 단단한 손을 잡고 서로를 견디게 되었다. 그렇게 몇 번을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견디고, 나는 공중에 혼자 매달린 것이 아니라ㅡ 이제까지 나를 잡아주었던 사람들에 의해 여러 겹이나 보호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남자친구가 믿음을 주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 과연 너는 떨어지기를 각오하고서 손을 내밀어 준 적이 있냐고. 묻고 싶었다.
공중 그네처럼,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을 것이 두려워 손을 뻗지 못하면 영영 혼자 남을 수 밖에.
남자친구가 믿음을 주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 과연 너는 떨어지기를 각오하고서 손을 내밀어 준 적이 있냐고. 묻고 싶었다.
공중 그네처럼,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을 것이 두려워 손을 뻗지 못하면 영영 혼자 남을 수 밖에.




















